▶ “아베크롬비, 성착취 방조하고 입막음 돈도 제공” 주장…뉴욕연방법원에 소송
미국의 남성모델이 유명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앤드피치의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성행위를 강요받았다면서 회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원고 데이비드 브래드베리는 이 회사의 CEO였던 마이크 제프리스(79)가 일자리를 미끼로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모델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원고는 지난 2010년 모델 스카우트를 통해 제프리스에게 연결됐다.
그는 제프리스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영국과 프랑스에서 열린 아베크롬비의 모델 행사에 동행했지만 실제 모델 계약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아베크롬비앤드피치의 수장이었던 제프리스는 이 업체를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로 키웠지만, 젊은 백인 남성의 성적인 매력을 강조한 각종 광고로 당시에도 논란이 된 인물이다.
원고 측은 아베크롬비앤드피치가 제프리스의 불법적인 행위를 방조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입막음용 돈을 제공하는 등 범행에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이 요구하는 손해배상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영국 BBC 방송도 탐사보도를 통해 제프리스에게 성적으로 착취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소개했다.
브래드베리의 소송은 BBC 보도 이후 아베크롬비앤드피치에 대한 첫 소송이다.
한편 아베크롬비앤드피치는 제프리스의 CEO 재직 기간 다양한 송사에 휘말렸다.
지난 2004년에는 젊은 백인 남성 위주로 매장 직원을 고용한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걸려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직원들에게 4천만 달러(약 541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또한 지난 2012년에는 나이에 따라 피고용자를 차별한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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