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로 연령대의 절반 이상이 의료비를 감당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건강보험이 없는 경우가 가장 심했지만 건강보험이 있는 경우에도 비율이 높았다.
지난 26일 보건관련기구 ‘커먼웰스펀드(Commonwealth Fund)’는 지난 4월 18일부터 7월 31일까지 19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 6,121명을 전화 및 온라인 인터뷰로 설문조사한 결과, 건강보험 유무와 관련없이 미국 근로 연령대의 51%가 의료비를 감당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커먼웰스펀드에 따르면 건강보험 유형 별로 나눌 경우, 보험이 없는 응답자 그룹에서 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직장 보험이 있는 경우 43%,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는 경우 45%, 메디케어 혜택을 받는 경우 51%, 오바마케어 및 일반개인보험이 있는 경우 57% 등 건강보험이 있어도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의료비 감당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가운데 전체 응답자 약 3명 중 1명 꼴인 32%는 현재 갚고 있는 의료관련 부채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관련 부채가 있는 경우의 52%는 갑자기 생긴 큰 병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 때문이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관련 부채가 있는 경우의 거의 절반이 2,000달러 이상이라고 보고했다.
전체 응답자 절반 이상인 57%는 월 가계 예산의 10% 이상을 의료비로 지출한다고 답했다. 의료비 부담은 많은 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으며 결국 건강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커먼웰스펀드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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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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