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전 전략도 준비 안 돼…미국, 우려 전달”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전술·전략적 고려로 지상전 지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지상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몰아낸 이후의 출구전략을 세우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전후 가자지구에 대한 출구전략을 세우지 못한 것이 지상전이 지연되는 요인이며, 출구전략 부재에 대해 미국이 우려를 전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에 원래 계획이 실패할 경우 그다음을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그다음'에 대한 계획이 없다.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다"며 "미국은 계획이 없다는 것을 알게 돼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군이 달성할 수 있는 군사적 목표가 부족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지상 침공을 시작할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나눈 대화에서 실현 가능한 작전 계획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지연이 전술 및 전략적 고려 때문이라고 24일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출구전략의 관건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축출한 뒤 가자지구를 누가 통치할 것인가의 문제다.
이스라엘 정부 내 고위 관계자들은 가자지구 내부에 광범위한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이스라엘과 서안지구와의 연결을 완전히 끊는 '완전 분리' 계획을 내놨지만, 아직 합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밖에서도 여러 제안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은 공통으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전면적으로 재점령하는 것을 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서안지구를 통제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를 다시 통제하는 시나리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아랍 국가들이 재정 지원과 평화유지군 파견을 통해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