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D.C.가 주거지 선호도에서 혹평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운송회사 중 하나이자 부동산 교육 전문업체인 홈 베이(Home Bay)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D.C.는 주거지 선호에서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에게 주거지로서 가장 선호하는 곳과 가장 원하지 않는 곳을 물은 결과 D.C.가 최악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설문 조사는 농촌, 도시 외곽 교외 거주자, 도시 거주자 등 3개 부류로 나눠 실시됐는데 농촌 거주자의 경우 21%, 교외 거주자는 24%가 D.C.를 가장 선호하지 않는 주거지로 선택했다. 홈 베이는 설문 응답자들에게 생활비, 주택 가격, 범죄율 등 3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주거 선호지를 평가하도록 했으며, D.C.는 생활비가 높고 범죄율이 높아 이 같은 혹평을 받게 됐다.
응답자 중 도시 거주자들은 농촌이나 교외 지역 주민들보다는 D.C.에 대해 다소 후한 평가를 내렸다. 도시 거주자들은 16%가 D.C.를 선호하지 않는 주거지라고 답해 최하위 선호도에서 순위 4위에 올렸으나 여전히 좋은 평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조사 보고서는 D.C.는 2022년 많은 거주자들이 위와 같은 이유로 도시를 떠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D.C.의 경우 선거 주기와 맞물려 이동 인구가 많은 도시로 잘 알려져 있어 이 같은 분석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면도 있다.
범죄율과 관련된 한 사례로 D.C.는 이번 주 초 동남부 지역에 소재한 한 자이언트 식품점이 도난 사고가 많다는 이유를 들며 일부 미용 및 건강 관련 제품을 진열대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자이언트 관계자는 식품점을 안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데 책임이 막중하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데 대해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한편 가장 선호하는 주거 도시는 워싱턴주의 시애틀이 차지했다. 시애틀은 지난 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버지니아 비치를 제치고 선호도 최고 1위에 올랐다. 이번 2023년 조사에서 미국인의 63%는 현재 자신들이 거주하는 곳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지난 해는 80%가 그렇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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