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주변국 반응 전달…“중, 즉각 중단요구” “한, 문제없다 입장”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방류’를 다룬 워싱턴포스트 23일자 지면.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방류가 오늘(24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일본은 이웃 국가들의 우려에도 핵 오염수를 방류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주변국의 반응을 보도하면서 중국은 즉각적인 중단을 요청한 반면 한국은 일단 지켜보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중단을 요청하면 된다는 대조적이 입장이라고 전했다.
핵 오염수는 100만 톤 이상, 올림픽 수영경기장 5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으로 하루에 최대 13만 2천 갤런씩 방류될 예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는 국제안전기준에 충족된다며 인체나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의 영향도 무시할 정도라고 발표하면서 빠르게 방류가 결정됐으나 환경단체들은 “일본은 정직한 토론에 참여하는 대신 잘못된 해결방식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은 단순히 경제적 비용을 낮추기 위해 방류를 결정했다”며 “이는 이웃 국가들을 비롯해 전 세계에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핵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한국은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적,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며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만약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위협이 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바로 일본에 방류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 정치인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국민들의 건강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인정하면서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금지하고 있는 모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 전국수산업협동조합은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계속 반대하고 있다”며 도쿄의 총리실 앞에서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교토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핵 오염수 방류로) 일본의 위상이 실추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이에 일본 정부는 수산업에 2억 달러, 지역 경제에 3억 4천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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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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