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이 대형산불 한인 피해 현장 스케치
▶ 하와이한인회, 이재민 돕기 ‘성금 창구 단일화’, 주택·건물·사업장 등 최소 20여곳 전소 피해…호텔·여행업계 등 종사 한인들 생계 ‘막막’

하와이주 마우이섬 순복음교회에서 현지 한인들이 화재가 덮친 라하이나 지역 피해자들에게 제공할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마우이순복음교회 제공]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 참사로 최소 93명이 사망하는 등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 중 10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현지 한인과 한국 관광객의 공식적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피해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발생 5일이 지난 13일 현재 한인들의 피해 상황을 정리했다.
◎…호놀룰루 총영사관과 마우이 한인회(회장 유선희) 등 현지 한인사회에서 파악한 한인 피해 규모는 주택 4채, 사업장 12채, 한인 소유 건물 2~3채가 모두 전소되는 등 상당했다. 유선희 회장은 “한인들 다수가 산불 피해가 극심했던 라하이나 지역 호텔과 관광 업소에 종사하고 있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와이 한인회(회장 서대영)는 미주총연을 비롯해 한국과 한인사회 각계로부터 기금 모금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일보 하와이지사 후원으로 마우이 이재민 돕기 기금 모금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모금 창구를 단일화 하기로 했다. 마우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 수표는 The United Korean Association of Hawaii(TUKAH)로 작성, 수표 메모란에 Maui Help를 기입한 후 PO BOX 235512, Honolulu, HI 96823로 보내면 된다. 문의 (808)591-8984
◎…마우이에서 발생한 화재로 임시 거처가 필요한 한인들을 위해 한인교회인 마우이 순복음교회에서 대피소를 제공하고 있다. 서정원 목사(44)는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에 숙소가 있는 한국 관광객들이 밖에서 여행하다가 도로 통제로 다시 들어가지 못해 노숙도 하고 어려움을 겪다 우리 대피소에 머물렀었다”며 “그분들을 포함해 피해 지역에 있는 관광객들은 카운티 당국이 일괄적으로 수송해 모두 공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교회 대피소에는 라하이나에서 거주하며 자영업을 하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온 60대 한인 부부만 머물고 있다고 서 목사는 전했다. 서 목사는 “이분들은 집과 사업장이 전소돼 현재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며 “화재 피해를 구제하는 정부 지원 제도가 있어 신청했고, 사업장은 보험이 가입돼 있어 보상 신청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마우이 현지 한인수는 500명 이상, 여행객은 수백 명으로 추정되나 화재로 인한 통신 두절로 정확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서영 호놀룰루 총영사는 마우이 내 한인 피해 상황 파악과 미 당국과 한국인 보호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12일 마우이를 방문했다. 이 총영사는 마우이 시장 비서실장을 면담하고 한인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주민 대피소를 방문하고 공항 상황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 여행객들에게 11건의 긴급 여권을 발급했으며, 현지에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과 임시대피소 등에서 한인동포와 관광객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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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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