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평통 20기 종무식… 임기 마치는 강창구 회장의 마지막 당부

지난 6일 열린 평통 종무식에서 공로패와 감사패가 수여됐다. 왼쪽부터 장영철 위원장, 최영진 부회장, 이지호 참사관, 강창구 회장, 사와이 겐지, 김유숙 간사, 최은희 수석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강창구) 종무식이 지난 6일 애난데일 한강 식당에서 열렸다.
지난 2021년 9월 출범한 20기 평통은 이번 달로 2년의 임기를 마치게 된다. 임기 중간에 정권이 바뀌면서 갈등과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이날 종무식은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앞으로 평통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영욕의 2년을 이렇게 마칩니다”라며 인사말에 나선 강창구 회장은 평통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신문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발간한 4번째 칼럼집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의 서문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강 회장은 “과거 외부인으로서 민주평통의 역할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글을 기고해서 항의를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평통회장을 맡게 돼 2년을 보냈다. 임기 중에 정권이 교체되고 의장도 바뀌면서 미주 부의장이 해촉되는 등 속절없는 시간을 보내면서 ‘침묵은 한량없이 깊은 언어’임을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부임 초기에는 생소했던 자문위원들이 이제 마음속 깊이 자리하게 됐다”며 헌신적으로 함께 해준 자문위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평통 내부의 화합과 소통, 워싱턴 한인사회의 대표기관으로서 상호 존중과 화합을 이루는 것이 통일의 전 단계라는 소신과 철학을 갖고 행동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자기들끼리 화합과 통합도 못하면서 무슨 통일이 하겠냐는 지적을 받는 낯부끄러운 일도 있었고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불편한 진실, 불편한 동거의 시기가 이어지면서 본연의 직무까지 영향을 받았고 황당무계함도 생겼지만 결코 흔들리거나 조급하지 않았던 덕에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됐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어 총영사 대행을 맡고 있는 이지호 참사관과 최응길 수석고문의 격려사, 김유숙 간사의 사업보고에 이어 자문위원을 대표해 최은희 수석부회장, 장영철 통일교육분과 위원장이 소감을 발표했다. 강창구 회장은 최영진 부회장과 장영철 위원장에 공로패, 그리고 사와이 겐지 씨와 이날 참석하지 못한 그레이스 김 씨에게 특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재무보고에 따르면 20기 평통은 총 31만 달러의 예산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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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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