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탈리아 국기는 왜 삼색이냐는 상원 대표의 간단한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27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찾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과 회동했다.
문제의 장면은 멜로니 총리가 이들과 기념촬영을 위해 나란히 서 있을 때 나왔다.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오른편에 선 멜로니 총리에게 "이탈리아 국기는 왜 삼색(초록·하양·빨강)이냐"며 그 의미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당황한 나머지 즉답을 못 하고 모호하게 답변했다. 그는 잠시 주저한 뒤 "아, 네, 네, 네. 어떤 이유 때문이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라며 얼버무렸다.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확답을 듣지 못한 채 대화는 그걸로 끝이 났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사 라프레세가 28일 보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언론매체 '팬페이지'는 이탈리아 국기의 삼색은 자유·평등·박애를 뜻한다며 이처럼 간단명료하게 답할 수 있는 이 질문에 왜 멜로니 총리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팬페이지'는 총리실 공식 웹사이트에도 이탈리아 국기의 기원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놨다며 항상 애국심을 강조해온 멜로니 총리가 정작 국기의 의미에 관한 질문에는 말문이 막힌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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