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츠하이머 학회 보고서
▶ 캘리포니아 치매환자 최다…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LA 13.2%·OC 11.6% 달해
캘리포니아주가 전국에서 알츠하이머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65세 노인 10명 중 1명은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향후 알츠하이머 환자수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26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23 알츠하이머 국제학회에서 발표된 이 보고서는 미국 내 3,412개 카운티에서 알츠하이머 발병과 진단된 환자수를 최초로 측정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시카고 러시 대학교 건강 노화 연구소의 쿠마 B. 라잔 박사는 미국 내 지역에 따라 알츠하이머의 발병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이를 카운티 단위로 관찰함으로써 지역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알츠하이머 진단 환자 수가 약 72만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는 알츠하이머 진단 환자 수가 약 10만8,000명으로 환자수가 가장 많은 카운티로 나타났으며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카운티도 총 환자수 기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캘리포니아 카운티별로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임페리얼 카운티가 15%를 기록했고, LA 카운티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 중 알츠하이머 환자 비율은 13.2%다. 오렌지카운티는 11.6%, 샌디에고 카운티는 11.8%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카운티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로 16.6%를 기록했다.
신문에 따르면 흑인과 히스패닉계 노년인구는 의료 시스템의 불균형으로 알츠하이머에 보다 높은 위험성에 직면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흑인 노인들 중 19%가, 히스패닉 노인들 중 14%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이는 10% 비율의 백인보다 높은 수치다.
2019년 기준 알츠하이머는 미국에서 여섯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었다. 치매를 진단받은 노인들은 이후 평균적으로 4~8년을 살다가 사망에 이르렀다. 2019년 캘리포니아주는 늘어나는 알츠하이머 발병인구에 따라 알츠하이머 예방 및 대비 태스크포스를 발족했다.
USC 에드워드 R. 로이벌 노인연구소의 마리아 아란다 디렉터는 이 보고서가 앞으로 몇 년간 알츠하이머 진단 증가에 대비하여 각 지역에 준비할 시간과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시스템의 과부하를 겪게 될 것이다. 이 사회는 아직 알츠하이머를 앓는 개인과 가족들을 도와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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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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