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에게 투자기업 내부정보 알린 혐의… 3억 달러 보석금 책정
미국에서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구단주 조 루이스(86)가 무죄를 주장했다.
AP 등 현지 언론은 26일(한국시간) 영국 국적의 재벌 루이스가 이날 오전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서 내부자 거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루이스에게 3억 달러(약 3천800억 원)의 보석금을 책정한 뒤 미국을 떠나면 안된다는 조건을 달고 석방했다.
루이스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의 기소 자체가 잘못됐고, 루이스가 결백함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 맨해튼 연방 검찰은 루이스가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정보를 여자친구와 전용 비행기 조종사 등 지인들에게 흘려 수백만 달러의 이득을 얻게 했다면서 16건의 증권 사기와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루이스는 한 제약회사 개발 중인 항암제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지인들에게 알렸다.
특히 전용 비행기 조종사 2명에겐 각각 50만 달러(약 6억4천만 원)를 빌려주면서 주식을 사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루이스와 함께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한 비행기 조종사 2명도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검찰과 별개로 루이스와 함께 내부자 거래를 한 3명의 지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EC에 따르면 루이스의 여자친구와 전용 비행기 조종사 2명은 루이스가 흘린 정보를 통해 54만5천달러(약 6억9천만 원) 이상의 이득을 챙겼다.
전 세계에 200개가 넘는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업체 타비스톡 그룹 창립자인 그는 61억 달러(약 7조7천8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부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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