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문인회 시문학회 회원들(왼쪽)과 향 제 16집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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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이라 불렀던 시간이 꽃으로 다시 피는 건/희망, 그 이름을 불렀기 때문이에요/간절히 부를 때만 그는 달려와 주지요/그가 당도하기 전, 올리브나무 잎사귀를 몰고 온/노아의 새를 날려 보낼 거예요/평화를 물어다 줄 그 새를요/이제 푸른 소인이 찍힌 봉투를 열어보세요/해뜨는 언덕 희망 별정우체국에서/ 희망을 배달해 드립니다’(권귀순의 ‘희망 별정우체국’ 중).
워싱턴문인회 시문학회 회원 25명이 삶의 희로애락을 언어의 씨줄과 날줄로 직조한 ‘시향’ 제 16집이 최근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권귀순, 권향옥, 김로라, 김미영, 김은국, 김은영, 김행자, 류명수, 문숙희, 박명엽, 박앤, 박양자, 백순, 변완수, 서윤석, 윤석호, 이경희, 이정자, 이진영, 이현원, 정두현, 정혜선, 최은숙, 허권, 황안 씨의 작품이 실렸다.
편집인인 정혜선 시문학회장은 “2021년에 15집이 나온 후 한 해를 거르고 이번에 16집이 나왔다. 팬데믹의 힘든 시기를 거치며 나온 시집이기에 아픔과 죽음, 단절에 대한 작품이 많지만 희망의 연두빛 밝은 시집으로 감쌌다. 회원들의 마음이 한데 모여 서로의 작품에 빛을 비추고 지탱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권귀순 시인은 ‘지상의 집 한 칸’ ‘풀잎처럼 휘어지다’ ‘희망 별정 우체국’을, 김행자 시인은 ‘숲에 가면’ ‘비누’ ‘수상한 동거’, 박앤 시인은 ‘내장산 아기단풍나무’ ‘간절한 말’ ‘허니버터칩 사랑’, 박양자 시인은 ‘서리태’ ‘무와 지팡이’ ‘돌을 사랑한 남자’, 이정자 시인은 ‘송기떡’ ‘매화꽃 필 무렵’ ‘청령포에서’, 이경희 시인은 ‘카지노 연가’ ‘돌복숭아꽃이 만발하다’ ‘마음의 빈그릇’을 실었다.
미니 출판기념회는 내달 26일(토) 낮 12시 워싱턴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시문학회 작품 토론 모임을 겸해 열릴 예정이다.
문의 hs4youand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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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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