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 재집권 후 이례적 늑장 초청
▶ “올해 말 이전” 방문 시기 유동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워싱턴으로 초청했다. 네타냐후 총리 집권 7개월 만이다. 이례적인 늑장 초청에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불만이 영향을 미쳤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관계인 우리(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와 관련해 지금이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할 적절한 시기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고 △이란 위협 대응 문제 △요르단강 서안 안보 상황 개선 방안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 등을 논의했다고 커비 조정관은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6번째 임기를 시작한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에 초대된 것은 이번 집권 후 처음이다. 물론 시기도 ‘올해 말 이전’으로 유동적이고 초청 장소도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보통 이스라엘 총리가 취임하면 이른 시간 내에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맹방 미국 워싱턴이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 취임 후에는 상황이 달랐다.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 4개월 만에 전화할 정도로 냉랭한 관계가 유지됐다.
가장 큰 이유는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 성향 인사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면서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확장과 사법부 무력화 입법 등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사법부 권한 축소 문제와 관련해 광범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네타냐후 내각 일부의 극단적 행동과 사법부 권한 축소를 걱정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네타냐후 내각의 민주주의 가치 실종도 우려해 왔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개선도 추진하고 있지만 진전은 없었다. 그런데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 정상화를 중재하면서 지역 내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관계를 복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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