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란 전 녹화 인터뷰… “특별군사작전·경제 모두 목표달성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최우선 순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며 24시간 내내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말했다.
전날 반란 사태가 해결된 후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나, 해당 발언은 지난 21일 녹화돼 이날 방송됐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로시야 TV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특별군사작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는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 새벽 3시에 보고를 받을 수 있을지 질문에도 "물론이다. 나는 항상 연락이 돼야 한다. 항상 긴밀하게 연락을 하고 있다"며 "요즘 꽤 늦게까지 깨어 있기도 한다"고 답했다.
한편으로 푸틴 대통령은 국방력 향상과 경제 발전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게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국방력 향상 노력이 가장 중요한 기반을 위태롭게 해선 안 된다. 경제가 바로 그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수한 거시경제 지표, 건설산업 및 1차보건의료 발전 등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간 물가 상승률 2.3%와 역대 최저 실업률 등을 언급하고 "우리는 모든 목표와 임무를 달성할 수 있다. 이는 국방이나 특별군사작전, 경제 전체 및 분야별로도 다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24시간 내내 이뤄져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주 정례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는 등 여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전날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가 자신들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남서부 로스토프나노두의 군 본부를 장악한 뒤 모스크바 남쪽 200㎞ 안까지 접근했으나, 막판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반란을 중단했다.
회담 결과 러시아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그를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이 요구한 쇼이구 장관 등 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이번 반란 사태로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 치명상을 입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불리한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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