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 누출 알고도 영업 강행 정황
▶ 프랑스서도 가스 폭발 37명 부상
중국 서부 내륙 닝샤후이족자치구의 한 식당에서 가스 누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31명이 숨졌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도 가스 누출 폭발로 건물이 무너져 내려 40명에 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쯤(현지시간) 닝샤후이족자치구의 인촨시 싱칭구의 한 고깃집에서 갑자기 액화석유가스(LPG)통에서 가스가 새어 나오며 폭발했다. 이로 인해 당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손님 등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환자 1명을 포함해 7명이 다치기도 했다.
식당 종업원들은 폭발 1시간 전쯤 LPG통 밸브가 고장 난 것을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종업원들이 밸브를 교체하던 도중 폭발이 일어났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식당 측이 가스 누출을 인지하고도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탓에 3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을 비롯,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사고 보고를 받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선을 다해 부상자를 치료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라”고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 또 “최대한 조속히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리 도심 한복판에서도 가스 누출에 따른 폭발로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AP·AF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5시쯤 라탱지구로 불리는 파리 5구의 소르본 대학 인근 한 건물에서 강한 폭발이 발생해 주택과 건물 수 채가 화염에 휩싸였다.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중상자 4명 등 3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메리칸 아카데미’로 불리는 사립 패션 학교는 폭발에 따른 충격으로 학교 건물 일부가 붕괴하기도 했다.
사고 지역의 한 주민은 AFP에 “창문이 진동할 정도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순간, 폭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폭발 사고 직전, 거리에서 강한 가스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앞서 파리에서는 2019년 1월에도 가스 누출로 인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파리 9구 트레비즈 거리의 한 건물이 파괴되면서 소방관 2명 등 총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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