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총상 흔적…당국, 라이벌 갱단원 간 분쟁 추정

대규모 폭동이 발생한 온두라스 여성 교도소 [로이터=사진제공]
중미 온두라스의 여성 교도소에서 20일(현지시간) 갱단원 간 분쟁으로 촉발된 것으로 보이는 폭동이 일어나, 40여명이 숨졌다.
온두라스 일간지 라프렌사와 엘에랄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약 25㎞ 떨어진 타마라 시의 여성교도소(여성 사회적응센터·CEFAS)에서 일어났다.
재소자 사이에 큰 다툼이 발생했는데, 내부에서 총격과 방화 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서 정확한 피해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매체는 최소 4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 25명은 화상, 16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라프렌사는 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검게 그을린 시신이 교도소 내부에 흩어져 있는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 교도소 외곽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확인된다.
총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부상자 5명은 테구시갈파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훌리사 비야누에바 안보 차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교도소 내부에서 발생하는 기물 파손 행위와 각종 폭력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질서 유지를 위한 비상사태 선포 사실을 알렸다.
현지에서는 중남미 일대 악명 높은 갱단인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 폭력조직원 간 분쟁 과정에서 벌어진 참극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조직은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등 중미를 넘어 미국에서도 그 잔혹성으로 악명 높다.
특히 'MS-13'의 경우 마체테 등으로 잔혹한 살인·시신 오욕(훼손)·납치·인신매매 등 범행을 저질러, 2012년 미국 정부로부터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온두라스에서는 2019년 교도소 내 갱단 싸움으로 18명의 수감자가 사망한 바 있다. 2012년에는 화재로 350명 이상이 숨진 사건도 있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