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 리오프닝 효과’ 사실상 실종
▶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도 전망치 하회
중국 청년실업률이 또 한번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도 전망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말 제로코로나 정책 철회로 ‘차이나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했지만 경기 불황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중국은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 들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청년실업률(16~24세)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늘어난 20.8%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18.4%로 당시로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청년실업률은 1년 사이 4차례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요 경제 지표도 부정적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으나 전달 실적(18.4%)과 블룸버그 전망치(13.7%)에 미달했다.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지만 전달 실적(5.6%)을 하회했다. 자본 투자 변화를 나타내는 1~5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4% 증가했지만 이 역시 블룸버그 전망치(4.4%)를 밑돌았다.
중국은 아껴 뒀던 금리 인하 카드를 사용했다. 인민은행은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은 2.65%로 변경했다고 공고했다. MLF 대출은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인민은행은 매달 15일 MLF 금리를 발표한 뒤 20일쯤 사실상의 중국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LPR과 MLF 금리는 연동되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사실상 LPR 인하를 예고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이후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대응 차원에서 동결을 유지해 왔지만 현재로선 경기 부양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해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은 이르면 16일 부동산 시장과 내수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의 재화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이 정체되고 있다”며 “성장을 촉진하고 실업률을 억제하기 위해 시진핑 정부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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