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에게 2억9,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2일 성착취 피해자들의 변호인단을 인용해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합의안은 법원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앞서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엡스타인이 지난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피해자들은 JP모건을 상대로 연대책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사용 용도를 파악해야 하는 은행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엡스타인은 이미 2008년부터 성범죄자로 등록됐지만, 이후에도 JP모건의 계좌를 이용해 미성년자에게 송금하는 등 성 착취 행위를 계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이었다.
엡스타인은 1998년부터 JP모건과 거래했고, 50여개의 계좌에 수억달러의 자금을 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도 지난달 엡스타인의 성 착취 피해자들에게 7,500만달러를 지불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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