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서 우크라이나군 반격 인정
▶ “우리 군 수뇌부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푸틴에게 전해달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협정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됐다고 처음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권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자 어깨를 으쓱한 뒤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반격과 방어 작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 최고 수뇌부를 일일이 거명한 뒤 "그들은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다. 푸틴에게 그렇게 전해달라"고 말하며 트뤼도 총리와 함께 미소를 지었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간 대반격을 공언해왔지만, 대반격 개시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대반격이라는 표현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와 최전선 군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개시됐다고 보도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부인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 관계자는 NBC 보도 내용에 관한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우리는 그런 정보(대반격 개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번 주에 대규모 공세에 나섰지만, 자신들의 방어선을 뚫는 데 실패했으며 많은 사상자 피해만 봤다고 주장했다.
현재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 정보국(DI)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최근 48시간 동안 동남부 여러 지역에서 중요한 작전을 수행했다"며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제1 방어선을 뚫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DI는 다만 "다른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진전이 더 느렸다"고 평가했다.
DI는 "일부 부대는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작전을 수행한 것 같지만 다른 부대는 자국군이 설치한 지뢰밭을 통해 철수하면서 사상자에 대한 보고가 느는 등 무질서하게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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