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개 이상 산불 진행 중
▶ 미국 당분간 영향권 놓여
▶ 보건당국 마스크 착용 권고
▶ 뉴욕 등은 주말 이후 개선

캐나다 소방당국이 9일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 산맥에서 대형 산불 진압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산불은 한 때 431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도 했었다. [로이터=사진제공]
캐나다 동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연기가 미 동부의 북쪽 지역을 지나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악의 대기 오염 피해가 발생한 뉴욕 등 미 북동부의 대기질은 주말 이후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릿저널(WSJ)은 9일 캐나다 산불 연기가 이날까지 미 동부 전역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립기상청(NWS) 소속 기상학자인 브라이언 잭슨은 “대기질이 최악인 상황은 오늘로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부터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하며 각종 야외 시설 운영을 중단했던 뉴욕시는 이날 대기질 개선을 이유로 시립 동물원과 수족관을 정상 운영키로 했다.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미세먼지는 뉴욕을 거쳐 전날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으로 확산했다.
이에 따라 전날 기준으로 약 4,800만명의 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대기질이 건강에 좋지 않은 수준으로 악화했다.
이날은 동부 지역 중에서도 볼티모어가 가장 심한 연기 피해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 환경보호청(EPA)의 대기질 정보 사이트 ‘에어나우(AirNow)’에 따르면 산불 연기가 동부의 남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대기질이 악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 동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대기 악화 사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화재가 발생한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면서 대기질 개선과 진압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들 주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가능한 외부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캐나다 보건·의료 전문가들도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가 건강에 장·단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옥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 보호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산불은 캐나다 대도시 인구 밀집 지역의 대기질을 급격히 악화시켜 수도 오타와와 최대 도시 토론토 등에서 대기질이 측정치 최악의 한계점까지 치솟았다. 수도 오타와와 광역 토론토를 비롯한 온타리오주 일대는 캐나다가 대기 질 척도로 사용하는 ‘대기 질·보건 지수(AQHI)’상 가장 나쁜 수준인 10을 초과, 10+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일부 병원에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호흡기 증상 환자들이 늘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 역대 최악의 대형 산불은 한때 동·서부 9개 주에 걸쳐 431곳에서 타고 있으며 이 중 234곳이 ‘통제 불가능’ 수준으로 파악됐었다.
이후 소방당국의 대규모 진화 작업에 따라 많은 지역에서 산불이 통제되고 있으나 여전히 캐나다 퀘벡과 온타리오 지역에서는 현재 100개 이상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이미 지금까지 역대 최대 산불 피해였던 2014년의 4만6,000㎢ 소실 규모를 뛰어 넘어 새로운 피해 기록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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