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서방 국가들의 각종 지원 약속을 재확인한 것을 두고 러시아가 '선동 쇼'라며 비난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G7 국가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일본으로 초청해 회의장을 '선동 쇼'로 만들고 반러시아·반중국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G7 국가들은 자신들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지도자를 회의장에 불러들여 행사를 선동의 장으로 만들었고 회담의 주요 결론은 반러시아와 반중국 메시지로 가득 찬 내용들이었다"라고 했다.

또 "G7 정상회담이 세계 질서의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우리의 평가는 국제사회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회원국들과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G7은 우크라이나에 외교적·재정적·군사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며, 법의 지배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지켜낸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