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데믹 후 첫 마더스데이 연중 외식 가장 많은 주말
▶ 가족단위 단체예약 쇄도···특별메뉴·인력 증원 대비

마더스데이 주말은 가족 단위의 외식이 연중 가장 많은 기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인 식당들도 평소에 비해 2배가 넘는 매상을 기대하면서 마더스데이 특수를 대비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올해 마더스데이 가족 식사는 외식으로 할 생각이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는 마더스데이(14일) 가족 식사를 타운 내 한인 식당에서 해결하기로 마음 먹고 있다. 홀로 살고 있는 어머니와 따뜻한 밥 한 끼를 하면서 동생 네 식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외식으로 한다는 게 꺼림칙했다는 박씨는 “예전엔 고기와 식재료를 사서 준비해 뒷마당에서 바비큐로 가족 식사를 했었다”며 “이젠 나이도 들고 준비하는 과정과 설거지와 같은 뒷정리하는 일이 힘에 부쳐 외식하기로 결정하고 타운 내 한식당에 예약을 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박씨는 “외식 물가가 많이 올라 부담이 되지만 집밥을 준비하는 데 들였던 시간을 온전히 어머니와 대화하는 데 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인타운 내 한인 요식업계가 2일 앞으로 다가온 마더스데이 외식 특수를 기대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비상 사태 해제로 사실상 엔데믹 시대에 맞는 첫 마더스데이라는 상징성에 한인들이 대거 외식에 나설 것이란 예상 속에 한인 요식업계는 마더스데이 특수가 고금리 인플레이션에 구인난의 현실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한인 업소들이 마더스데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특히 한인 요식업계에는 마더스데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인 요식업계는 특별메뉴를 준비하고 평소보다 많은 식자재를 확보하고 인력도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1일 한인타운 내 한인 식당 업주들에 따르면 마더스데이 가족 식사 예약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갈비, 용수산, 한우 K-BBQ, 강남회관, 형제갈비, 웨스턴 도마 칼국수, 보릿고개, 강남포차, 카페 반, 복해루LA, 어원, 히비 등 한식과 일식, 중식과 카페 등 다양한 식당들이 이미 마더스데이 가족 모임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예약율은 50% 미만 수준이지만 마더스데이 전날에 예약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마더스데이에 만석을 기대하는 식당들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회관 앤 이 대표는 “현재까지 10개의 가족 식사 모임이 예약되어 있다”며 “전날 예약이 몰리는 예년의 추세를 감안하고 당일 워크인 고객까지 고려하면 만석과 함께 평소 2배 이상 매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식당들의 이런 기대감은 올해 마더스데이 미국인 소비 지출전망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미소매협회(NRF)가 지난 4월에 미국 소비자 8,1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마더스데이의 소비 지출 규모는 357억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였던 317억달러에 비해 40억달러가 더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 프로데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마더스데이에 외식을 바라고 있는 어머니의 비율은 41%로 가족과 시간 보내기 61%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외식은 마더스데이의 특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인 식당들에게도 마더스데이는 1년 중에 가장 높은 매상을 올릴 수 있는 특수 중의 특수다. 따라서 특수를 잡기 위해 손님 맞을 준비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한우 K-BBQ 그레이스 배 대표는 “마더스데이 특수를 대비해 밑반찬 준비에만 3만달러의 추가 비용을 들일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며 “지난해 대기 고객으로 성황을 이룬 상황이 올해도 이어져 40~50%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두 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일식당 어원 측은 “마더스데이 예약이 꾸준히 들어 오고 있어 인력 확보와 함께 평소에 비해 충분한 생선과 식자재를 확보해 두었다”면서 “올해 마더스데이에 모든 어머니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식당도 특수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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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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