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testers call for gun reform as they demonstrate at the Texas Capitol in Austin, Texas, U.S. May 8, 2023. Mikala Compton/USA Today Network via REUTERS

한인 일가족 4명 등 총 16명의 사상자를 낸 텍사스주 앨런 아웃렛 총기난사 현장에서 사건 다음날인 7일 주민들이 십자가와 꽃다발을 놓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
연이은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로 미국의 대표적 보수 성향 주(州) 텍사스주에서도 총기 규제 법안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고 AP 통신·NBC 뉴스 등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원의원 13명으로 구성된 텍사스주 하원 지역사회 안전위원회는 전날인 8일 AR-15 등 반자동 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찬성 8표, 반대 5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2명도 해당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주하원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심의를 거치게 된다.
이날 표결은 6일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 교포 일가족 3명을 비롯한 8명이 목숨을 잃은 지 이틀 만에 진행됐다.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는 당시 쇼핑몰이 붐비는 시간대였던 오후 3시 36분께 사람들을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경찰은 가르시아가 사살된 뒤 현장에서 AR-15류 소총 및 권총 등 무기 다수를 발견했다.
이번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샘 할리스 하원의원은 "지금까지 한 투표 중 가장 감정적인 투표였으며 투표를 마친 후 난 울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내 심장이 내가 올바른 투표를 했다고 말해줬다는 걸 의미한다"고 밝혔다.
법안에 찬성한 또 다른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저스틴 홀랜드는 언론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텍사스 주의회에서는 보수 성향의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도 총기 옹호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총기 사건 대책에 대해 "정신건강을 다루는 것이 장기적 해결책"이라면서 총기 난사 책임을 개인의 정신 문제로 돌리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텍사스는 2021년 9월부터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한 주민이 별도의 면허를 발급받거나 훈련받지 않고도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하는 등 총기 규제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텍사스에서는 유밸디 로브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학생 19명, 교사 2명이 숨지는 등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표결이 진행되기 전 1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주의회 의사당 인근에서 "행동에 나서라"(Do Something)고 소리치는 등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이들 시위대는 표결이 끝난 후에는 환호성을 질렀으며 몇몇은 눈물을 흘리고 서로를 끌어안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다만 이번 표결은 어디까지나 예비 투표 성격으로 텍사스주 하원에서 이번 법안이 최종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원을 겨우 통과하더라도 극우 성향의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주지사와 주 상원이 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NYT는 내다봤다.
할리스 하원의원은 "우리는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이것은 큰 진전"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발생하고 있는 무분별한 총격 사건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휠체어 타고다니며, 백돼지시키 똥꼬빨면서 아부떠는 찐따 주지사 개잡놈부터 잘라버려야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대때 사고로 장애를 가진후 집구석에서 총기애호가가 됬을 가능성이 매우높다. 정상이라면 운동이라도 배워서 자기몸을 방어할수있겠으나, 저놈은 그게 가능치 않은놈이라서 총기에 대한 집착을 가졌을것이다. 게다가 총기협회로부터 콩고물을 많이 쳐먹어서 절데로 저놈 없어지기전까진 TX 에서 총기규제는 없을것이며, 앞으로도 더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절데로 바뀔리가없을것이다. 서부 총잡이의 도시 택사스.ㅁ
개인의 정신 문제이지 법안으로 해결 될 것이 아니라는 자칭 보수 james for america 님은 어디 가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화당 깐다고 거품물더니.. 어디 가삼??? 이게 공화당 문제가 아니면 누구 탓임??? NRA 로비 다 처묵하는거 100% 공화당원인데.. 텍사스 상원의원부터 주지사까지 개인적 정신문제이지 총기규제느슨한게 아니라는 뭐 된장인지 똥인지 막말하는 시츄에이션에 옹호를 하는 자칭 보수 james for america 님은 오디가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