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샤핑몰서 무차별 총격⋯범인 등 9명 숨지고 7명 부상
▶ 캘리포니아·휴스턴 등 파티장서도 잇단 총격

사건발생 직후 샤핑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
■주말 대낮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샤핑몰서 총기난사
6일 주말 대낮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의 한 샤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범인 포함 총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이날 오후 3시36분께 댈러스 외곽 소도시 앨런의 한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에서 총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은색 세단 승용차에서 내린 한 괴한이 사람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총 8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이에 주말을 맞아 샤핑을 즐기던 시민 수백명이 일제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며 혼란이 빚어졌다.
출동한 경찰관들이 교전 끝에 용의자를 사살했다. 용의자는 33세 남성 마르시오 마르티네스 가르시아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이 샤핑몰에 다른 신고로 출동해 있던 경찰관이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교전을 벌인 끝에 사살했다.
CNN이 입수한 사진 속에는 총격범으로 보이는 남성이 AR-15류의 총기를 옆에 두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검은색 방탄복을 입었고, 가슴에 둘러맨 장비에 여분의 탄창을 여러 개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CNN은 전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사건 현장에서 7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9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이후 2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옮겨진 부상자들의 연령대가 5∼61세라고 설명했다.
■아비규환 총기난사 현장=목격자들은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희생자를 봤으며, 실제 샤핑몰 통로 곳곳에는 흰색 천으로 덮여있는 시신이 여러 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총격범이 샤핑몰 밖에 주차한 차량에서 내려 곧바로 인도에 선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하던 이가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날 때까지 총 30∼40발가량의 총성이 녹음됐다.
순찰차 30여대가 상가 입구를 막아서고, 구급차가 여러 대 출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한 옷가게에 있던 폰테인 페이튼(35)은 “쓰고 있던 헤드폰을 뚫고 총소리가 들려왔다”며 “직원들 안내로 탈의실 안쪽 잠금장치가 있는 뒷방에 숨어 있다가 나올 때 매장 문틈으로 피가 흐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의회에 총기 규제 재차 요구
이번 총기난사 사건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성명을 통해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해줄 것을 의회에 재차 요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성명을 통해 “어제 AR-15 스타일의 공격용 무기와 전술 장비로 무장한 공격자가 샤핑몰에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미국 사회는 올해 약 200건의 대규모 총기 사건을 겪었고 1만4,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의회에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 신원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켜) 내게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말했다.
■피로 얼룩진 주말 곳곳서 총기난사
같은 날 오전 3시 30분께 캘리포니아주 치코 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녀가 파티를 즐기는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총격 사건이 일어나 10대 1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휴스턴의 한 주택가에서 총성이 울려 16살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10대 여러 명이 고등학교 졸업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총격은 집 밖에서 발생했으며, 사망 학생은 총격 발생 전에 다른 친구와 함께 이날 파티에 참석한 여학생의 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이들과 아버지가 총기를 꺼내 서로를 향해 총을 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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