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 만의 초대형 이벤트
▶ 진귀한 왕실 보물 총동원
▶ ‘황금마차’에 4천명 행렬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6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정식으로 알린다. 찰스 3세는 작년 9월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에 왕위를 승계했으며, 8개월간 준비를 거쳐 이날 마침내 왕관을 쓴다.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찰스3세의 대관식은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큰 초대형 이벤트다. 화려한 예식과 오랜 전통에 기반한 종교의식으로 국왕의 위용을 드러내고, 신의 선택을 받은 존재로서 왕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기회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부터 시작했으며,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40번째 국왕이다. 국가원수급 약 100명을 포함해서 세계 203개국의 대표가 초청됐다.
대관식은 평소 보기 힘든 영국 왕실의 가장 귀한 보물이 총동원되는 행사다.
찰스 3세의 대관식 왕관은 성 에드워드 왕관으로도 불리며 대관식에서 가장 상징적인 물품이다. 보석 444개가 박혔으며 무게가 2.23kg에 달한다.
1661년 찰스 2세를 위해 제작돼 대관식에 사용됐으며, 이후 조지 5세가 200여년 만에 다시 썼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 왕관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세기 마지막 앵글로 색슨 왕인 성 에드워드의 원래 왕관은 1649년 올리버 크롬웰 시절 의회가 녹여버려서 다시 만들었다. 평소엔 다른 왕관들과 함께 런던탑에 보관돼있고,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야 볼 수 있다.
대관식 왕관은 너무 무겁기 때문에 예식이 끝나고 버킹엄궁으로 돌아갈 때는 무게 1㎏으로 가벼운 제국 왕관을 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버킹엄궁으로 돌아가는 ‘대관식 행렬’에서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황금마차를 탄다. 나무에 금박을 입혀 만든 황금마차는 1831년부터 대관식 때마다 사용됐다. 무게가 4톤에 달하고 크기가 길이 8.8m, 높이 3.7m로 거대하다. 왕실 회색 말 8필이 끌며 걷는 속도로만 굴러간다.
찰스 3세 부부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갈 때는 신형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탄다. 2012년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으로 제작됐으며, 무게 3t에 전동창문, 냉난방장치, 최신식 서스펜션 등이 갖춰졌다. 2014년 의회 개회식에 참석할 때 처음 사용됐다.
대관식 의자는 1300년에 에드워드 1세 지시로 제작됐으며 1399년 헨리 4세 대관식 때부터 사용됐다.
에드워드 1세는 스코틀랜드에서 전리품으로 빼앗아 온 무게 150㎏의 붉은 사암인 ‘운명의 돌’을 아래에 넣기 위해 이 의자를 만들었다. ‘운명의 돌’은 성스러운 물품으로 여겨지며 스코틀랜드 국왕의 왕권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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