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이민자 김민씨 운영하던 타임스스퀘어 ‘스타라이트 델리’ 성금 전하며 노래로 작별인사

문닫는 스타라이트 델리. [틱톡 캡처]
40년 가까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영업해온 한인 델리가 문을 닫자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미 주요 언론들의 관심 속에 노래로 작별 인사를 하는 뭉클한 이벤트가 열렸다.
폭스5,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맨하탄 44번가의 ‘스타라이트 델리’가 약 40년간의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는 지난달 28일 소박한 가게의 폐점 소식에 화려한 브로드웨이의 배우들이 몰려들었다. 71세의 한인 김민씨가 4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하나의 명소로 자리 잡은 ‘스타라이트 델리(Starlite Deli)’의 환송회를 위해서였다.
이날 폭스뉴스는 “뉴욕시의 또 다른 상징적인 역사가 과거 속으로 사라진다”면서 스타라이트 델리의 폐점 소식을 전했다.
브로드웨이 극장가 한복판에 있는 이 작은 샌드위치 가게는 한인 김민(71)씨가 운영해온 곳이다.
김씨는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1년 뉴욕으로 이민 왔고, 1984년에 이 샌드위치 가게를 열었다.
이후 아내와 함께 일주일에 쉬는 날 없이 하루 14시간을 꼬박 문을 열었고 스타라이트 델리는 브로드웨이 배우들뿐만 아니라 맨하탄 주민들의 단골 가게가 됐다. 그러나 비싼 월세와 고령,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 등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김 씨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은퇴할 때가 됐다”며 아내·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러스 라인’, ‘오페라의 유령’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팬이라는 김씨는 40년간 배우들과 극단 관계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영업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브로드웨이 배우들과 극단 관계자들은 영업종료일 가게 앞에 모여 ‘해피 트레일스’라는 노래를 부르며 김씨 부부와 작별 인사를 했다.
김씨 부부가 가게 앞에 서서 찍은 사진에 고객이었던 배우들의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와 모금한 1만7,839달러의 성금도 건넸다.
김씨 부부는 이들의 노래에 눈시울을 붉혔고 김씨는 “내 인생에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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