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외교관·일부 시민만 대피
▶ 외무장관 “지원능력 매우 제한”

수단에서 군벌간 무력 분쟁이 발생한지 9일째인 23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의 프랑스 공군기지에서 프랑스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민간인들이 대피를 위해 수단 인근 지부티로 향하는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가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세계 각국이 본격적인 자국민 철수 작업을 벌였지만 교전 격화로 점점 탈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전 세계 각국이 특수부대와 항공기·군함 등을 투입해 수단에서 교민 철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24일 BBC방송에서 전날 외교관과 일부 시민들을 수단 수도인 하르툼에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남은 교민들을 탈출시키기에는 “(상황이) 심각하게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단 내 영국인들이 방치됐다는 지적에 대해 “여전히 정부는 수단 내 영국인들을 절대적으로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휴전 전까지는 영국 국민에 대한 우리의 지원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외교관을 먼저 대피시킨 이유에 대해 “이들을 겨냥한 구체적인 위협과 폭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명도 이어졌다.
NYT는 23일 자정 직후 하르툼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 90여 명이 헬기로 대피한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인도·캐나다 등 각국이 본격적인 탈출에 나섰다고 전했다.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엑소더스’ 신호탄을 쏘아 올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뒤를 이어 각국이 지부티·에티오피아·사우디·요르단 등 인근 국가로 자국민을 이송하고 있다.
다만 철수 작업이 대부분 외교관을 중심으로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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