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3일 조만간 자국을 찾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만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디샌티스 주지사를 만나겠느냐는 질문에 "왜 안 되겠느냐. 공화당 주지사건 민주당 주지사건 만날 것"이라며 "미국의 상·하원의원, 주지사 등 모든 대표자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 공화당의 내년 대선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당내 2위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1월 일찌감치 대선 출마 선언을 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디샌티스의 이스라엘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9년 방문 때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가장 친(親)이스라엘적인 주(州)"라고 했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번 주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일본과 한국, 이스라엘, 영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외교 실적을 쌓으려는 포석이다.
한국은 25∼26일 방문해 한덕수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을 만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추진을 중단한 이른바 사법 개혁과 관련해 왜 철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개혁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대법원이 의회나 정부의 어떠한 결정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대법원의 사법적 결정을 무력화할 의회의 포괄적인 역량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실제로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기본법에 대한 대법원의 사법심사 권한을 박탈하고 법관 임명에 대한 정부 개입 여지를 늘리는 등 '사법 정비'라는 이름의 사법부 무력화 입법을 추진했다. 하지만 국내외 저항과 반발에 부닥쳐 일단 중단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우려를 표명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주권 국가"임을 언급하며 반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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