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테일즈위버’ 20주년 공연, 첫 단독 콘서트 2200여석 매진
▶ 25곡 선봬… 게임 영상도 상영, 굿즈 구매하려 수백 명 줄서
지난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여성보다 무리지어 온 젊은 남성 관객들이 많았고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넥슨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으로 유명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테일즈위버’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첫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 ‘테일즈위버 디 오케스트라’를 개최했다. 넥슨 관계자는 “그간 테일즈위버가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등과 합동으로 OST 공연을 연 적은 있지만 단독은 처음"이라며 “2191석이 하루도 안 돼 매진됐다”고 말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캐릭터 포토존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스티커북이 포함된 프로그램북 구매 대기열은 5시 공연 시작 직전 300명 가까이 늘어났다. 테일즈위버 내 마법학교 '네냐플'의 교복을 입은 30대 여성 관객은 “10년 넘은 골수팬으로서 20주년을 축하해주기 위해 왔다"고 들뜬 표정이었다. 아내 몰래 왔다며 익명을 요청한 30대 남성은 “애정하는 게임이 더 오래 지속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티켓팅했다”며 “온라인으로만 만났던 길드(게임 내 클럽) 멤버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노의 잔잔한 선율을 바탕으로 한 테일즈위버의 로그인 테마곡 ‘Tales are about to be weaved’ 등 25곡이 2시간여 동안 연주됐다. 여러 게임 음악 공연으로 유저들에게 익숙한 안두현 지휘자와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무대 뒤편 대형 스크린에서는 중간 중간 게임 내 영상이 상영됐다. 한곡 한곡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넥슨은 게임 배경음악(BGM)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클래식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8월에는 론칭 21주년을 맞이한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등의 OST를 연주한 ‘넥슨 클래식 콘서트’가 전석 매진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된 바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했던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오케스트라 공연은 7개 도시에서 13회에 걸쳐 진행되며 1만 7000여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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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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