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러브 티’ 하루 2차례 침입 절도, EB보석상도 11명 침입...올해만 4번째
▶ 보험사 갱신중단 위협에 청구도 못해

지난 30일 침입절도를 두차례 당한 SF차이나타운 ‘러브 티’ 가게에 절도범 여성이 들어와 팁 통을 훔치고 있다. <사진 러브 티 감시카메라 영상 캡쳐>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등 베이 전역에서 비즈니스 침입 절도 범죄가 만연한 가운데, 계속된 피해로 보험 유지까지 힘들어져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
SF 차이나타운 브로드웨이와 그랜트 애비뉴에 위치한 보바 티 가게 '러브 티'는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두 차례 침입 절도를 당했다.
업주 유 로우씨가 공개한 감시카메라에는 한 여성이 30일 새벽 4시경 산산조각이 난 문을 통해 가게로 침입해 카운터 쪽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계산대를 열고 그 안에 있던 돈을 챙겨 도주한 장면이 찍혔다. 범행은 2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약 10분 후 또 다른 절도범이 가게로 들어와 계산대에서 현금을 훔쳐 가려 했으나 실패했고 배달 앱용 태블릿을 훔쳤다. 이후 2층으로 올라가 프린터기와 현금, 가방 등을 가지고 달아났다.
유 로우씨는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어 겨우 장사가 좀 잘 될까 했는데 오히려 당장 비즈니스를 할 수 없는 피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스트 베이 엘 소브란테에서는 한 보석상에 11명의 절도범이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KM Cash for Gold' 업주는 2022년 4월 5일과 21일, 올해 1월 4일과 18일, 그리고 지난 2월 22일 두 차례 피해를 보았다고 호소했다. 감시카메라에는 지난 2월 22일 절도범 11명이 침입해 가게 내부를 돌아다니며 물건들을 뒤적이고 살핀 모습이 포착됐다. 다행히 금고를 가지고 달아날 수는 없었으나 창문과 문 등이 깨져 사비로 수리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비즈니스를 목표한 침입 절도 범죄가 계속 이어져 피해가 큰 가운데, 소상공인들은 계속된 피해에 보험 유지까지 어려워지는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
오클랜드 다운타운에 위치한 '어웨이큰 카페 앤 로스팅'(Awaken Cafe and Roasting)은 여러 차례 강도/절도 피해 보험 청구를 하자 파머스 보험사에서 보험 갱신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업주는 다른 큰 보험사들 역시 계약을 거부해 서로 다른 회사로부터 세 개의 플랜을 따로 구매해야 했다고 밝혔다.
에버렛 앤 존스 BBQ 업주 도시아 화이트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아침 침입 절도를 당했으며 같은 범인인 것으로 보였다"며 "피해액이 15,000달러나 되지만 보험사 에이전트와 이야기한 후 보험 피해 청구를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24년간 같은 건물에 있었고 계속 보험금을 지급해왔다"며 정작 피해를 보았을 때는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난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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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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