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연합국가 최고 국무회의도 참석…전략핵 배치 논의 가능성

흑해 연안서 정상회담 하는 러시아·벨라루스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회담한다고 크렘린궁이 4일 밝혔다.
두 정상은 최근 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이전 방침에 관해 언급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5일 회담에서 양자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5~6일 러시아를 실무 방문하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6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국가'(Union State) 최고 국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 대표단은 해당 회의에서 공동 안보 전략 개발과 2021~2023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의 주요 조항 이행에 대해 논의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의 최대 후원국으로, 두 나라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며 동맹 이상의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에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러시아와 함께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으며, 7월 1월까지 (벨라루스 내) 핵무기 저장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리스 그리즐로프 벨라루스 주재 러시아 대사도 "전술핵무기가 연합국가의 서부 국경 쪽으로 전진 배치될 것"이라며 핵 위협을 강화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서쪽으로 폴란드, 서북쪽으로 리투아니아, 북쪽으로 라트비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인접해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필요하면 벨라루스에 전략 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략핵은 군사 목표물에 대해 제한적으로 쓰이는 전술핵과 달리 도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위력의 핵무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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