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네시州 기독교계 사립학교…범인 총기 3정 무장, 경찰 대응총격에 사망
▶ 백악관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바이든 “공화, 공격무기금지法 처리해야”

경찰이 27일 총격이 발생한 테네시주 내슈빌의 학교에 출동한 모습. 2023.3.27 [로이터=사진제공]
테네시주(州)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학생 3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27일 오전 총격이 발생해 학생 3명과 어른 3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이 학교 출신의 28세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출동해 14분 만인 10시 27분께 총격범을 제압했다. 총격범은 경찰과의 교전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학생 등 희생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이 초등학교가 교회가 운영하는 곳이어서 학교에 경찰관이 상주하거나 배치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초 총격범이 10대 여성으로 보인다고 했다가 확인 결과 이 지역과 이 학교 출신의 28세 여성이라고 정정했다. 다만 신원을 공개하진 않았다.
경찰은 총기난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총격범은 돌격 소총 2정과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총기 사건이 발생하자 다른 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고 학교의 교회로 안전하게 대피했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들과 만났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트위터에 "오늘 아침 내슈빌은 공포에 빠졌다"며 "도시 전체가 희생자 가족과 함께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는 2001년 설립됐으며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사 수는 33명이다.
학교는 내슈빌 도심 남부의 부유한 그린힐스 지역에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사건 등 미 전역에서 총기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벌어졌다.
미 비영리재단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129번째다.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미국은 작년 3월 19일 100번째 총기 난사 사건을 기록했고, 2021년에도 3월 말에 100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2018∼2020년은 5월 말에 100번째를 기록했다.
그만큼 올해 총기 난사 사건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청 여성 비즈니스 서밋 행사 연설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며 "가족에게 최악의 악몽이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난사 사건이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한 뒤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해야 한다"며 돌격 소총 등 공격무기 금지 법안을 공화당이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공화당이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고 신원 조사 시스템의 허점을 막고 총기의 안전한 보관을 요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 전에 얼마나 더 많은 아이가 죽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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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서울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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