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대 현장 3보 타전
▶ “힐로 정박 연료 채운 뒤 1~2일께 호놀룰루 기항”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지난 4일 오후 LA인근 마리나 델 레이를 출항한 태평양 요트 횡단 원정대가 무풍지대를 넘어 강풍과 싸운 뒤 순조로운 항해 경로를 되찾아 1차 기항 목적지인 하와이로 향하고 있다.
4인의 원정대를 이끌고 있는 남진우 대장은 26일 본보와의 위성 통화에서 “무풍지대를 통과한 뒤 시속 30노트 이상의 강풍과 맞닥뜨려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부러지면서 자체 발전 수단이 줄어들었지만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하와이 호놀룰루에는 4월1일 또는 2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 대장에 따르면 원정대는 무풍지대를 통과하는 와중에 준비해 간 디젤 연료가 20갤런으로 줄어들었고, 무풍지대를 벗어나기 위해 북위 19도까지 내려 온 원정대는 이번엔 동쪽에서 부는 시속 30 노트가 넘는 강풍을 견뎌내야 했다. 풍력발전기 날개가 강풍에 뿌러져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수단은 디젤만 남았다. 하와이까지 10갤런 남짓한 디젤 연료로 버텨야 한다. 다행히 지난 25일부터는 풍속과 파고가 정상으로 돌아와 항해 자체는 순조로워졌다.
빅아일랜드 동쪽에 있는 힐로에 잠시 정박, 부족한 기름을 보충한 후 호놀룰루로 향할 계획이다. 26일 오후 4시 현재 ‘이그나텔라’호가 위치한 북위 21도, 서경 139도 지점에서 힐로까지는 730마일이 남았다. 하루 평균 140~150마일을 전진한다고 가정하면 힐로에 도착하는 시점은 31일쯤이다. 힐로에서 호놀룰루까지 해상 거리는 195마일. 하루 반 정도 걸리는 거리다. 1차 기항지인 호놀룰루에는 빠르면 4월1일 오후 늦어도 2일 오전에는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남진우 대장은 “항해 중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음에도 원정대원들과 힘을 합쳐 무사항해를 지속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항해를 위해 응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정대원 중 조셉 장씨와 박상희씨가 직장 복귀 문제로 아쉽게도 하와이에서 하선을 해야 한다”며 “하와이에서 괌이나 사이판을 거쳐 인천까지 함께 항해할 용감한 요트인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영 한인회장을 비롯한 하와이 한인들과 교계 인사들은 원정대 기항 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환영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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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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