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천안함·연평도 묘역 참배…청계천 방문도 검토
▶ 박근혜 측 “건강 많이 호전…하루빨리 국민 만나보고 싶어해”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란히 대외 활동에 나서면서 눈길을 끈다.
사면·복권 이후 사실상 두문불출해왔던 두 전직 대통령이 보수 정권 집권 1년째가 되자 기지개를 켜는 듯한 모습이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이하 한국시간) MB 정부 인사 24명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 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등을 참배했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 이후 이 전 대통령의 첫 외부 공식 일정이다. 현충원 참배는 2018년 1월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5년여 만이다.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묘역 참배를 택한 것은 재임 당시 벌어진 천안함 폭침에 대해 '살아있는 동안 매해 천안함 용사들의 기일에 반드시 국립현충원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이 전 대통령 측은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대표적 치적인 청계천 방문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도 조만간 외부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공개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외부 활동에 적극 나서 국민과도 소통할 것"이라며 "달성군에 가끔 가던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대구 전통시장도 다니면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달성 사저에 입주할 때만 해도 오랜 수감 생활로 다소 몸이 불편했지만,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라며 "박 전 대통령도 하루빨리 국민을 만나보고 싶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2월 특별사면돼 지난해 3월부터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머물러왔다. 지난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로는 이렇다 할 외부 활동을 한 적이 없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아무와도 만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외부에서 가족과 만나 식사도 하고, 사저로 같이 돌아와 환담도 한다"고 전했다.
이들 두 전직 대통령의 외부 활동은 자신의 불명예를 털어내겠다는 의도로 읽힐 수 있다.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면서 건재함을 보이는 효과도 있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인 만큼, 어떤 정치적 여파를 가져올지도 주목된다. 다만, 여권의 권력 지형이 당분간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짜일 수밖에 없어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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