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기소 가능성 관련 언급 피해… “맨해튼검사장, 소로스 돈받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잠재적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둘러싼 논란에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문제와 관련, "포르노 스타의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한 것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그 부분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종류의 '소로스 검사'들이 만들어내는 서커스에 엮이는 데에 관심이 없다"며 엘빈 브래그 맨해튼 검사장은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치쇼'를 연출하려고 한다. 자신의 지지층에게 장점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안다. 맨해튼 검사장은 소로스에게 돈을 받은 검사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는 진보 진영의 대표적 후원자 중 한 명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소로스의 후원을 받은 일부 검사들을 표적삼아 강도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그러면서도 "나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들에 내 시간을 써야 하며, 그 같은 일에 관심을 쏟을 수 없다"며 사안 자체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가장 선두를 달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직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화요일(21일)에 체포될 것"이라며 "항의하고 우리나라를 되찾자"며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에 포르노 배우와의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한 뒤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르면 21일 혹은 22일 기소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에서는 이번 사태를 지지층을 결집시킬 정치적 계기로 보고 여론몰이에 힘을 싣고 있다.
뉴욕경찰(NYPD)와 뉴욕시 간부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발과 관련해 공공 안전 대책 회의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비한 비상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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