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비 조정관 “중러 협력 증대…글로벌 게임의 규칙 다시 쓰고 싶어해”
▶ “美中 정상 소통라인 열어둬야…적절한 시기에 소통”
백악관은 1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2024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통해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군사력을 유지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중국의 내년도 국방비는 7% 이상 증가하는 데 비해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미 국방예산안 증가는 2.3%에 그쳤다는 취지의 지적에 이같이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백악관이 내놓은 예산안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의 위협과 도전에 대한 대처에 미국이 얼마나 전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모든 것이 예산안에 포함된다"며 "이는 매우 포괄적이며, 미 군사 역량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게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6조9천억(약 9천100조 원) 달러 규모의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국방예산안은 평시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8천420억 달러(약 1천111조 원)를 책정한 바 있다.
이어 커비 조정관은 가속하는 중국과 러시아 간 밀착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수많은 동맹 및 파트너가 구축한 규칙 기반 국제질서에 맞서 싸우고 있는 두 나라가 중국과 러시아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들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글로벌 게임의 규칙을 다시 쓰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들은 최근 확실히 협력과 관계를 증대하고 있다"며 "중국은 푸틴의 침공을 비난하지 않았고, 여전히 러시아 원유와 에너지를 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의 잘못이고 러시아에 대한 실존적인 위협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적어도 (러시아의 침공에) 암묵적으로 승인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2일 방러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미러 회담 결과) 휴전 요청이 있을 텐데,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는 현재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정복을 승인하는 것이며, 푸틴에게 재정비하고 자신이 선택한 시기에 새 공세를 계획할 더 많은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 간 소통과 관련해선 "두 나라 간 긴장이 고조될 때 지도자의 소통라인을 열어두는 게 특히 중요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화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한 것처럼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것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군 무인기와 러시아 전투기의 흑해 상공 충돌 사태와 관련해 그는 "러시아 조종사의 의도가 뭔지 모르지만, 공격적이고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이며 무모했다"면서 기존의 비판 입장을 거듭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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