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전 운영사 뒤늦게 발표… “대중·환경에 위험성 없다” 항변
미국 중북부의 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오염수 약 150만L가 누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약 63㎞ 떨어진 원자력 발전소 '몬티셀로'(Monticello)의 운영사 엑셀 에너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지난해 11월 몬티셀로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엑셀 에너지는 새나온 오염수가 약 40만 갤런(151만4천L) 규모이며 지금은 누출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누출 사실을 왜 3개월 이상 지난 지금에서야 대중에 공개했는지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엑셀 에너지는 "지난해 11월 22일 누출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주 정부와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알렸다"면서 "누출은 두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수도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방출된 삼중수소의 약 25%를 회수했으며 올해 계속 회수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셀 에너지는 "이번 누출이 대중과 환경에 초래하는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몬티셀로에서 사용되는 물에 포함된 삼중수소량은 NRC 안전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이며 누출된 오염수가 원전 밖이나 미시시피강, 지역 식수에 흘러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도 공언했다.
AFP 통신은 미국에서 최근 수년간 방사능 오염수 유출과 같은 사고가 종종 발생했으나 전국적 피해로 이어진 적은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 원전 산업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되는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 때는 방사성 물질이 수소 기체와 함께 대기로 유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원전반대 여론이 전역에서 불거졌다.
당시에도 사고로 인한 사망자나 직접적인 방사선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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