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약인 줄 알았어요”
▶ 진통제와 똑같은 모양 제조 온라인 유통⋯1알 복용도 치사량

진짜 옥시코돈(사진위)과 가짜 옥시코돈(아래)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미국에서 약국 처방약과 똑같은 모양으로 둔갑한 뒤 중·고교 내에서 대량 유통돼 이를 복용한 청소년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텍사스주 플레이노시 교육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 3명이 최근 6개월간 펜타닐을 함유한 알약을 복용해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어린 자녀의 사망 후 슬픔을 추스른 부모들은 아이들이 복용한 알약이 약국에서 처방되는 진짜 진통제와 똑같은 모양이어서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 알약이 학교 안에서 팔리고 있다”며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약단속국(DEA)은 펜타닐을 함유한 이런 알약을 ‘가짜 약’(Fake Pill)으로 지칭하면서 “모든 부모가 이 알약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홈페이지에 알리고 있다.
DEA에 따르면 최근 마약 범죄 조직들이 이 알약을 합법적인 처방 약과 비슷한 모양으로 대량 생산해 미국 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DEA는 이 가짜 알약이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알프라졸람 등 합법적인 약과 비슷한 모양을 띠고 있다면서 아주 흡사한 모양의 두 알약 사진을 비교해서 게시하고 있다.
또 DEA 연구소의 작년 분석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이들 ‘가짜 약’ 10개 중 6개가 1알만으로도 생명에 치명적인 용량의 펜타닐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A는 “가짜 약은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미성년자를 포함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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