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테크 감원 칼바람 속 해고 후 유예기간 60일 기간내 취업못하면 추방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면서 전문직 비자를 가진 외국인 노동자들이 추방 위험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에서 수천 명씩 해고되는 등 IT(정보기술) 업계 전체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가진 외국인 노동자도 다수 해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1B 비자 노동자들은 취업 기간에만 미국에 머물 수 있으며 실직한 경우 60일 안에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추방된다.
빅테크에서 해고된 이민 노동자들은 추방을 면하려고 새 직장을 구하고 있지만, IT업계에서 일시에 대규모 해고가 이뤄져 재취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에서 해고된 인두 부샨(36)은 “미 전역에 해고자가 넘쳐나고 모두가 일자리를 찾고 있다”며 “아내가 곧 아이를 낳을 예정이어서 더 속상하다”고 말했다.
2013년 뉴욕공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H-1B 비자로 일해 온 그는 “회사가 비자를 유지해주기로 한 5월 중순까지 새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전문직 취업비자를 둘러싼 이같은 혼란에 대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사회단체는 연방 국토안보부와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에 H-1B 비자 소지자가 직장을 잃을 경우 미국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을 60일에서 120일로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르 자두 USCIS 국장은 애나 에슈 연방하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예기간 연장에는 제도 개정이 필요하다며 해고된 이민 노동자들은 대신 관광비자 같은 다른 비자를 신청해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민 전문가들은 “자두 국장의 서한은 해고된 전문기술직 이민 노동자들이 직면한 문제에 전혀 답을 주지 못한다”며 “지금은 긴급상황이고 그들에게는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정부 2019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H-1B 비자 소지자는 모두 6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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