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 빚은 출마자격 조항 등 회칙 개정해 다시 치르기로
▶ “한인사회 분열사태 더 이상 방치안돼” 양후보 의견 일치

진강(가운데) 후보가 28일 오전 이준영(맨 왼쪽) 대변인, 김영환 선대위원장과 함께 시민법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선관위 해체, 총회·시민법정 등 취소⋯이르면 오늘 공식발표
뉴욕한인회가 현재 진행 중인 제38대 회장선거를 전면 무효화하고, 논란을 빚은 회칙을 개정해 다시 선거를 치르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선거관리위원회가 김광석 예비후보를 자격미달로 탈락시킨 이후 각계의 반발기류가 전방위로 확산되며, 파국으로 치닫던 한인사회의 분란사태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게 됐다.
28일 뉴욕한인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27~28일 진강 후보와 김광석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등과 잇단 접촉을 통해 “뉴욕한인회장선거로 초래된 한인사회 분열사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구두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안 도출은 윤 회장이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인사회의 분란 해결을 위해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해결책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한 지 하루만이다.(본보 2월28일자 A1면 보도)
현재까지 알려진 잠정 합의내용에 따르면 우선 진강 단독후보의 신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총회를 취소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해체하는 등 그동안 진행돼왔던 38대 회장선거를 전면 중단, 무효화하기로 했다. 김광석 예비후보 측이 준비해온 시민법정 개최도 즉각 취소키로 했다.
이어 진강 후보 측과 김광석 예비후보 측은 물론 한인사회 각계의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회칙 위원회를 구성해, 시대에 뒤떨어지고 불합리한 내용의 회칙 조항들을 대거 손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회칙 개정은 이번 회장선거를 분란사태로 몰아간 회장선거 출마자격 조항과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조항 등에 초점이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새 회칙이 마련 되는대로 총회를 열어 인준한 뒤 38대 회장 선거를 새롭게 공고해 치르겠다는 내용이 이번 합의안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한인회 측에서는 새로운 회칙 마련을 위해서는 6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올해 4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37대 뉴욕한인회에서는 회칙 개정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뉴욕한인회 일각에서는 찰스 윤 현 회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방법을 통해 회칙 개정과 선거를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안돼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뉴욕한인회 측은 이르면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진 강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전 합의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광석 예비후보 측이 준비 중인 ‘시민법정’과 관련 “법적인 구속력도 타당성도 없는 행사로 한인사회에 더 큰 혼란 야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 측은 또한 4일 열리는 총회는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강 후보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법을 따랐고, 회칙을 따랐고, 선관위 결정을 따랐다. 이제는 한인사회의 마음을 따라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어 “하지만 한인사회 단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고려, 검토 하겠다”고 말해 이번 합의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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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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