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언론 등 보도…美의 반복 경고에도 무기 제공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왕 위원에게 “모스크바에서 만나서 반갑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이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연일 경고하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에 드론과 탄약 등을 제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매체에 "중국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중국과 러시아간에 가격 등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드론과 탄약을 중국에 계속 요청했고, 중국 지도부는 최근 수개월간 살상 무기 제공 문제를 놓고 논의했으며 무기를 제공하는 쪽으로 최근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독일 슈피겔은 중국의 제조업체들이 러시아에 100대의 '자살 공격용 드론' 구매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인도 날짜는 4월로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대포를 제공하는 문제도 러시아와 논의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매체에 "중국이 만약 무기를 제공한다면 거기에는 드론에 더해 대포와 다른 무기가 포함될 것"이라면서 "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보도에서 중국이 지원을 고려중인 무기로 122㎜와 152㎜ 포탄 탄약을 거론했다.
미국이 최근 중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이런 동향 파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토니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계기에 열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의 회동에서도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거나 시스템적인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에 대한 함의와 후과에 대해서 직접 경고했다.
당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회의에서 "치명적인 지원을 공급하는 중국의 어떤 조치도 침략을 보상하고 살인을 계속하게 하며 규칙 기반의 질서를 더 훼손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중국의 살상무기 지원을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설정하면서 미국은 공개적으로 경고메시지를 보내왔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등 표면적으로는 중립을 유지해왔다. 같은 이유로 중국 회사들은 헬멧이나 방탄조끼 등 비살상 장비만 소규모로 제공해왔다.
중국은 미국의 이런 분석에 대해 부인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근거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