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 휴대전화 보며 길 건너던 것 아냐” 목격담도
닷새 전 멕시코에서 길을 건너던 한국인 3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뒤 구호 조처 없이 현장을 떠난 승용차 운전자 소재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23일 텔레디아리오와 밀레니오 등 멕시코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코아우일라주 토레온 경찰은 지난 18일 밤 토레온 시내에서 한인 A(37)씨 사망 사고를 낸 뺑소니범 신원을 파악 중이다.
애초 뺑소니 추정 차량을 어느 정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별된 차량 번호판을 바탕으로 한 차량 소유주와 실제 운전자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당시 경위를 재구성하고 있는데, 조사 초창기에 회색으로 전해진 차량 색깔도 다소 다르다는 정황까지 나오고 있다.
사고 당시 'A씨가 휴대전화를 보며 길을 걷고 있었다'는 일부 목격담과 다른 진술도 나왔다.
"A씨가 도로를 건널 당시 휴대전화를 보고 있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정반대 목격자 언급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는 별개로 토레온 경찰은 사고 목격자이자 A씨 일행의 스페인어 통역을 도우려던 현지 멕시코 청년을 '폴리스라인을 넘어서려 했다'는 등 이유로 체포됐다가 석방하는 등 직권남용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로만 알베르토 세페다 곤살레스 토레온 시장은 "한국인 남성 사고 전반에 대한 수사와 경찰 공무집행 적법성 등에 대한 후속 조처는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미국 접경 코아우일라주 토레온 시내 중심가에서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걷던 A(37)씨는 크리스토발 콜론 도로를 건너던 중 빠른 속도로 달리던 승용차에 치였고, 해당 차량은 그대로 현장에서 벗어났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의료기관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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