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퇴 아닌 중단…복귀에 영국·프랑스 핵무기 통제 조건 내걸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국정연설을 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전쟁을 일으킨 것은 서방이고, 이를 억제하려 한 것은 우리였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사진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누구도 세계 전략적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선 안 된다"며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조약에 따른 사찰을 허락받지 못했다"며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사찰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국방부와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에 대한 통제를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러시아는 뉴스타트 논의에 복귀하기 전에 프랑스와 영국의 핵무기고를 어떻게 고려할지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양국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하고 쌍방 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이 골자다.
조약은 한 차례 연장을 거쳐 2026년 2월까지 유효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추가 연장 협상은 답보 상태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말 조약 이행을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회의 전날 연기를 통보한 뒤 관련 대화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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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하여 라됴 코리아 처럼 지들 기레기 찌라시 말고 사실을 전하는 한국일보같은 뉴스를 통해서 큰 그림을 그려보면... 러시아는 이제 침공에 필수적인 기갑부대와 전술부대 탱크 등등이 동이남. 남은 카드는 핵장난질인데 쓸만한 배짱은 없고 그냥 핵을 쓰기엔 눈치가 졸라게 보이자 핵을 쓸 수도 있어라고 뉘앙스는 풍기고 싶은데 이미 그 멘트는 1년전부터 써와서 약빨이 떨어졌으니.... 조약을 파기하기보단 핵을 안쓸테니 미국니네도 쓰지마 라고 한반 빼는 모양새임. 올해안에 어쩜 빨리 전쟁이 휴전상태로 바뀔 가능성 높아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