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아들 위험성 알고도 총기면허 신청서 동의 서명”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서 7명 숨지게해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사진)
일리노이 주법원 대배심은 작년 7월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팍에서 발생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현장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피고인의 아버지를 기소하기로 했다.
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이랜드팍 관할 일리노이주 레이크카운티 법원 대배심원단은 전날 총기난사 사건 피고인의 아버지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사진)에 대해 기소 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하루만인 이날 그를 7건의 중과실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에릭 라인하트 레이크카운티 검사장은 “대배심이 총기난사범 로버트 크리모 3세의 아버지를 재판에 회부하는 데 동의했다”며 “자녀가 전쟁 무기를 손에 쥘 수 있도록 도운 부모는 자녀가 그 무기로 사람을 해친 경우 도덕적·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아들 크리모 3세가 2019년 4월 자살 시도를 하고 같은 해 9월 가족 살해 위협을 가한 사실을 아버지인 크리모 주니어가 알면서도 같은 해 12월 아들의 총기 면허 신청서에 보증 서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크리모 3세는 작년 7월 4일 하이랜드팍 중심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 관람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 7명의 목숨을 빼앗고 4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8시간 만에 체포돼 1급 살인 혐의 21건, 살인 미수 혐의 48건, 가중폭행 혐의 48건 등 총 117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아버지 크리모 주니어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으나 실제 기소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했다.
결국 크리모 주니어는 작년 12월 7건의 중과실 혐의로 체포됐고 형사처벌에 직면했다.
하이랜드팍 총기참사 사망 피해자 7명에 대해 각 1건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크리모 주니어는 혐의당 최대 징역 3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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