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미 여고생 57%“지난해 최소 2주이상 슬픔^절망”
▶ 남학생 29%보다 심각…여고생 30%“자살시도 심각 고려”
미국 여고생 10명 중 6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고교생들의 경우 35%가 지속적인 우울감이나 절망 등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13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청소년 위험 행동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여고생 응답자의 57%가 ‘지난 1년 동안 최소 2주 이상 매일 슬프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1년 조사(36%)보다 2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고교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보다 정신건강 문제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남학생의 29%가 ‘지난 1년 동안 최소 2주 이상 매일 슬프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꼈다’고 밝혀 여학생 비율보다 크게 낮았다.
더욱이 여고생의 경우 3명 중 1명인 30%가 “지난 1년 동안 자살 시도를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살 계획을 세운 경우도 2011년 15%에서 2021년에는 24%까지 늘어났다. 실제 자살을 시도한 여고생은 13%, 남고생은 7%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고생이 남고생보다 더 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이유에 대해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폭력과 차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DC 조사에 따르면 여고생 중 18%가 성폭력을 겪었고, 14%가 강간 피해를 봤다.
이 보고서에서는 인종별 결과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르면 아시안 고교생의 35%가 ‘지난 1년 동안 최소 2주 이상 매일 슬프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아시안 고교생의 경우 10년 전인 2011년 조사의 29%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은 백인(41%), 히스패닉(46%) 등 타인종 보다는 낮다.
아시안 학생의 18%는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살 계획을 세운 경우도 17%로 나타났다. 아시안 학생 중 6%는 실제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아시안 학생 중 6%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4%는 강간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CDC는 2011년부터 2년마다 청소년 위험행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미국 내 고교생 1만7,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결과가 담겼다.
<
서한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