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차량 금품 털리고 우편함까지 뒤져도 경찰은 출동조차 안해

지난 1월 31일 저녁 955블럭 사우스 놀만디 애비뉴의 아파트 주차장에 침입한 용의자 3명이 절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부순 피해 차량 유리창이 깨져있다. [피해자 제공]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에서 아파트 및 콘도에서 주차장을 통한 무단 침입 절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 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에서 한인들이 피해를 입고 불안에 떨었다. 여기에 경찰의 미온적 대응도 논란이 됐다.
피해자 김모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 31일 9시 50분께 955블럭 사우스 놀만디 애비뉴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이 아파트는 다울정 맞은편 한인타운 시니어 및 커뮤니티 센터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3명의 절도범들이 침입해 차량 2대의 창문을 깨고 차량 안에 물건을 가져가고, 아파트 내 우편함도 털어갔다. 이 아파트 입주자는 거의 모두 한인으로 피해자들 역시 한인이었다.
이 아파트에 설치된 감시카메라(CCTV) 녹화 영상을 확인한 결과, 범인들은 다른 입주민 차량이 주차장 게이트를 열고 들어갈 때 뒤따라 들어와 주차장 내 빈 공간에 주차한 뒤 인적이 없어져 범행이 용이해질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먼저 주차돼 있는 차량들 중 2대의 조수석 앞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차량 안의 물건을 가져갔다. 피해 차량 2대 모두 소유주는 한인이었다. 이어 주차장에서 아파트 안으로 연결되는 문을 열고 들어가 아파트 1층에 있는 우편함을 부수고 안에 있던 우편물을 가져갔다.
CCTV 녹화 영상에서 이들은 아파트 내부로 침입해 장시간 있으면서 누군가 마주치기 전 숨거나 마주쳐도 입주민이나 방문객인 척 행동하고, 밖으로 연결되는 문으로 나갔다가 한참 뒤 들어오는 등 내 집 드나들 듯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더욱 경악했다고 김 씨는 밝혔다.
심지어 그 것이 끝이 아니었는데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 2일 오전 1시께에도 누군가 주차장을 무단 침입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앞선 사건과 동일한 용의자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신고 과정에서 상실과 불안감은 더욱 높아졌다. 김씨는 지난 1일 올림픽 경찰서를 찾아가 신고하려 했지만, 경찰서 직원은 그러한 사건은 온라인으로 접수하라며 웹사이트 주소만 피해자에게 알려주고 돌려보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 신고를 마쳤지만 5일 현재까지 경찰에서 수사를 나오기는 커녕 연락도 없었다고 김 씨는 토로했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인명 피해가 발생했거나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경찰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주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보되고 있다. 경찰은 인력 부족을 주원인으로 꼽고 있다.
김씨는 “요즘 한인타운에서 범죄 소식을 많이 듣고 있는데, 거주지에서 이렇게 피해를 당하고 경찰도 빨리 대응해 주지 않으니 더욱 무섭다”면서 “배트맨 영화에 나오는 범죄가 난무하는 도시, 고담시 같은 암울한 거리로 변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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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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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가 썩어가고 있다는 징조이지요! 25여년 살던 LA를 떠난지가 10여년 됐는데 얼마나 행복하니 몰라요! 조용하고, 깨끗하고, 물가싸고, Homeless없고...이게 지상 낙원이지요! 여기요? Cerritos입니다.
흑인들 세상이 되어버린 엘에이는 이제 스스로 알아서 지키며 살아야 한다. 경찰은 속으로 고소하게 생각할것이다. 니들이 뽑은 정치인들이 이개판을 만들었으니 우리는 급할게 없다 라는 생각으로 행동할것이다.
경찰을 축소하고 사회를 불안하게 만든것이 진보적인 민주당 정치인들이 벌인일이다. 허울 좋은 인권과 소수계 보호라는 가짜 아젠다에 속아서 민주당을 뽑은 엘에이 시민들이 지불해야 하는 댓가이니 할수 없지. 24시간 감시하는 고급 콘도에 사는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