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뤼터, 우크라에 패트리엇미사일 지원 의사 밝혀…인·태지역 협력도 논의

정상회담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뤼터 네덜란드 총리[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17일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롯한 안보 문제와, 공급망 등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백악관은 이날 정상회담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평가한 뒤 상호 관심사인 국제 현안 및 역내 이슈에 대한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정치, 안보, 경제 및 인도적 지원 문제를 검토했다.
또 러시아군이 자행한 전쟁 범죄 및 인권 유린에 대해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와 관련, 뤼터 총리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패트리엇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이 독일과 하고 있는 것에 함께 할 의사가 있다"면서 "오늘 아침에 이에 대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ANP 통신은 뤼터 총리의 말을 인용해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미사일방어 시스템을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패트리엇 미사일과 관련,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네덜란드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네덜란드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최첨단 방공 무기인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방침을 밝혔으며 우크라이나군을 대상으로 훈련도 제공한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숄츠 총리와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확인하고 안보 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 비전을 포함해 다른 외교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들은 또 민주주의 강화와 인권 존중, 규칙 기반의 세계 질서 문제,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협의했다.
미국은 네덜란드, 한국 등과 함께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3월에 공동으로 주최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양국간 깊은 무역·투자에 대한 파트너십 위에서 경제 번영과 국익에 안전한 공급망과 핵심기술이 갖는 중요성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통제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으며 네덜란드에 동참을 요청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에는 세계적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업체인 ASML이 있으며 효과적인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를 위해서는 네덜란드의 협력이 필요하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0월 반도체 기술 및 제조 장비 등에 대한 대중국 수출 규제 정책을 실시한 뒤 네덜란드, 일본 등 관련국과 협력 문제를 협의해오고 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도체 관련 대중 수출 통제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 문제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갖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이슈와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특정 조처를 하도록)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들을 압박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서 발표할 내용이나 추가로 공유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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