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님으로 가장한 히스패닉 2~3인조 의자. 테이블에 놓인 가방 낚아채 도주
LA 한인타운 식당가에서 식사 중인 손님들이 의자나 테이블 위에 무심코 올려둔 가방과 지갑 등을 노린 날치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LA에 거주하는 제니 홍(39)씨는 요즘 외출하기가 겁이 난다. 연초에 한인타운 내 한 곱창 전문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회사 직원이 아끼는 명품 가방을 도난당했기 때문이다. 홍씨에 따르면 지난주 저녁 회사 동료와 함께 B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동료가 테이블에 놓아 두었던 작은 명품 가방이 갑자기 사라졌다.
동료가 식사 중에 화장실을 다녀 온 것도 아닌데 가방이 안보이자 식당 CCTV를 돌려 보니 히스패닉으로 추정되는 남녀 커플 중 여성이 팔에 걸치고 있던 코트 안으로 가방을 숨겨 재빨리 사라진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갑이나 자동차 키도 절도범들의 단골 표적이다. 한인 주부들의 인기 사이트인 ‘미시 USA’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주의하라는 제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엘에이 한인타운 히스패닉 2~3인조 도둑 조심하세요’라는 글은 손님인 척 가장해 식당에 들어온 절도범 일당이 타겟으로 삼은 대상 옆에 앉아 있다가 기회가 되면 가방이나 지갑 등을 훔쳐 도망가는 수법의 날치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내용이다.
절도범들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느라 부주의한 틈을 타서 의자에 걸어 놓았던 가방을 낚아챈 뒤, 식당 밖에 대기하고 있는 차량을 타고 곧바로 도주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지갑이나 자동차 키도 절도범들의 단골 표적이다.
한인타운 거리를 걸을 때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게 무섭다는 한인 여성들의 하소연도 적지 않다.
이세영(33)씨는 “요즘엔 밖에 나갈 때 가방을 따로 들지 않는다”며 “절도범의 타겟이 되지 않기 위해 지퍼가 있는 상의 주머니에 지갑과 차키 정도만 챙겨서 나가곤 한다”고 토로했다.
절도범들에 위한 날치기 피해는 식당 외에도 손님들로 붐비는 마켓이나 클럽, 바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갑을 도난 당한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해도,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가린 일당을 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소지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즉시 알아 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용의자 추적이 여의치 않다.
LAPD는 식당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선 가방 지퍼를 꼭 잠궈 놓고, 소지품을 아무데나 놔두지 않는 등의 사전예방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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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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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a-s s Mexican 배울 것을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