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日정상, 백악관서 회담…바이든 “기술·경제 이슈에도 긴밀히 협력”
▶ 기시다 “도전·복합적 안보환경 직면…지금껏 양자·3자 회담으로 성과”

조 바이든 대통령(우측)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미국은 완전하고 철저하게 일본의 방위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분명하게 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 일본에서 만났을 때 기시다 총리가 '우리는 근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두 나라'라고 말한 것을 인용한 뒤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이 공유된 민주적 가치들이 우리 힘과 동맹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이른바 3대 안보문서 개정과 관련, "일본의 역사적인 국방지출 증액과 새 국가 안보 전략을 기반으로 우리는 군사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포함해서 기술과 경제 이슈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있다고 거론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처음 대화한 이래 보여준 기시다 총리의 강한 리더십에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어떤 문제에서 어떻게 우리가 이견이 있을 수 있는지 찾는 것일 것"이라면서 "양국이 지금보다 더 가까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해 일본 방문과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담,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역내외 평화 및 안보와 번영을 위해 많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은 최근 역사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복합적인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면서 "일본 및 역내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일본은 지난해 말 새 국가 안보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일본은 반격 능력을 보유하는 한편 이를 보장하기 위해 국방 예산을 증액시키기로 한 것을 비롯해 일본은 우리의 방위 능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키로 결심했다"면서 "일본의 이 정책은 동맹의 대응 및 억지 능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와 법에 의한 지배라는 근본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미국의 역할은 향후 더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의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면한 지 두 달 만에 열렸다.
기시다 총리의 백악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에는 미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람 이매뉴얼 주일미대사,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일 측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등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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