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칼럼니스트 천양곡 정신과전문의
▶ 50년 임상 회고록이자 삶의 성찰 기록
“삶의 짐을 지고 가는 우리네 인생은 모두 이야깃거리”라고 정신과전문의 천양곡은 말한다. 그중에서도 마음이 병든 이들의 인생 이야기는 특히 안쓰럽고 아프다. 본보 오피니언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그가 의사로서의 평생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의학 에세이집 ‘흰머리 남자, 주름진 여자’(선인)를 펴냈다. “미국과 한국에서 정신과의사로 일하며 틈틈이 써놓은 임상체험과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의 기록”이라고 그는 말한다.
마음이 병들어 불안과 두려움 속에 방황하는 사람들은 절박하다. 어디서든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에 친구, 성직자, 상담사를 두루 만난다. 이어 점쟁이까지 보고난 후 그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정신과 진료실이다. 그렇게 그의 진료실을 두드린 환자들의 얘기를 들으며 그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함께 느끼며 맛본 감동을 그는 책의 주된 내용으로 삼았다.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들을 환자 사례를 얹어 정리하고 정신과 의사로서의 인생경험을 덧붙였다. 딱딱한 전문용어 대신 쉬운 표현을 씀으로써 어려운 정신세계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책은 ‘붙잡고 싶은 인연’ ‘떠나보내고 싶은 기억’ ‘삶의 굴레의 한 가운데서’ ‘따분한 인생살이’ ‘연필 가는 대로’ 등 5부로 구성되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일리노이 주립정신병원 정신과의사로 30년, 개업의이자 시카고 지역 정신과클리닉 자문의로 18년 등 근 반세기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2021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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