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3%↑…코로나 발생 직후 10% 이상 감소 뒤 다시 늘어
지난해 미국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미국의 컨설팅 업체 로디움 그룹이 이날 공개한 예비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6.2% 늘어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다.
미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공업과 교통 분야가 이 같은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은 1.5% 늘었고, 항공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교통 분야의 배출은 1.3% 증가했다.
지난 2020년의 경우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경제활동이 중단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10% 이상 급감했다.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봉쇄가 풀리면서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이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노력을 고려한다면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50% 이하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를 감축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국제사회의 합의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치였다.
그러나 현재 온실가스 배출 추이를 분석할 경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 로디움 그룹의 분석이다.
특히 NYT는 지난해 미국에서 풍력과 태양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기 생산이 전체 전기 생산량의 22%를 기록하면서 석탄(20%)을 추월했는데도 온실가스가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온실가스 증가 폭이 더 컸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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